육가공업체들이 외국영화와 만화 주인공을 모델로한 어린이 간식용
소시지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주체성을 망각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롯데햄 우유등 육가공업체는
올해들어 닌자 거북이 와 배트맨 등 문화양식이 다른 미국의 영화
주인공을 모델로한 간식용 소시지를 앞다퉈 개발,시판하면서 치열한
매체광고전까지 벌이고 있어 자칫 어린이 들에게 사대주의 사상을 심어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이들 업체는 외국영화 주인공 이름을 사용하는 댓가로 매출의 1-3%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어 원가상승까지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간식용 소시지시장에 뛰어든 제일제당은 지난 3월에
외국 만화영 화 주인공 이름인 하니 와 독수리 5형제 를 시판한데 이어
9월에는 미국과 동 남아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닌자
거북이 의 이름을 딴 소시 지를 팔고 있으며 닌자거북이의 경우
영화수입권자인 동아흥행에 매출의 1-3% 정도 를 로열티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까지 만화주인공인 둘리 로 20억원에 가까운 간식용 소시지
매출을 올렸던 롯데햄 우유는 지난 2월 원더키디 를,그리고 7월에는 인기
영화 주인공인 배트맨의 이름을 사용한 제품을 내면서 역시 배트맨 영화
수입권자인 계몽기 획에 매출의 1.5%를 로열티로 내놓고 있다.
이같은 육가공업체들의 무분별한 외국영화 주인공의 상품화를 두고
일부에서는 같은 육가공업체인 진주햄의 천하장사 처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줄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영화및 만화영화 주인공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인기에 영합,제품만
많이 팔면 된다는 상술로 밖에 이해할수 없 다는 비판의 소리를 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