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계속되자 청계천과 남대문시장등
도심상권이 크게 위축되는가하면 주차장시설이 미비한 전문음식점 밧데리
가게등 무허가자동차정비업소들이 큰 타격을 받고있다.
이에반해 주차장시설을 갖춘 호텔 쇼핑센터 택시 지하철 유료주차장등은
이용자가 크게 늘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있는등 관련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도양편을 주차장으로 사용해온 청계천 용산전자상가 영등포 공구상가
등지에서는 제품을 수송하는 화물차량들이 단속을 우려하여 운행을
기피하는 바람에 제품의 반출 반입은 물론 거래가 전과같이 활발히
이뤄지지않고 있다는 것.
더욱이 자가운전고객들마저 단속을 우려, 발길을 끊는바람에 주차공간을
마련하지않을 경우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종전에는 새벽시장개장때 2백여대의 관광버스
봉고승용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크게 붐볐으나 요즘에는 차량들을
주차할수없어 찾아오는 고객이 반이상 줄어들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의류점을 경영, 일주일에 두번씩 남대문새벽시장을
찾는다는 오영욱씨(41)는 "시장에 집사람과 함께와서 물건을 흥정하는
동안 집사람이 차를 몰고 주변을 서너바퀴씩 돌다가 물건을 싣고가고
있다"며 주차를 할수없어 불편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산업용품상가등지에서는 화물트럭이 주정차를 하지못해 아예
서행하면서 물건을 싣고 내리고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게 주차공간이 없ㅎ는 무교동 낙지골목과 명동의 먹자골목
마포 주물럭골목을 비롯 강남 일대 유흥가는 음주단속과 주정차단속으로
극심한 영업부진등 불황에 허덛이고 있다.
무교동에서 30년째 실비낙지집을 운영해오고있다는 임영수씨(60)는
"전에는 못나가도 하루에 1백20~1백50접시를 팔았으나 최근에는 하루 70~
80접시도 안나간다"며 한숨지었다. 또 영동등 유흥가일대에 성행하는
대리운전요금도 거리에 따라 1만~2만원을 받던것이 최근 3만원으로 올랐고
그나마 대리운전자부족으로 미리 예약해야하는 형편.
이밖에 청파 영등포 장안동등의 무허가정비업소들도 주정차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딱지떼일것을 우려한 고객의 감소로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실정.
이들 도심시장 상가, 유흥음식점, 무허가정비업소들은 주차장하나
없어 일반도로 소방도로등을 자가주차장처럼 사용하며 도심교통체증을
일으키다 이번 주정차단속으로 된서리를 맞게 된것이다.
이에반해 주차단속후 도로운행속도가 빨라지면서 택시업계의
영업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
개인택시운전기사 심상 씨(43)는 "하루보통 10만~11만원의 수익금을
올렸으나 주차단속후 5천~1만원가량 더 벌리고있다"고 밝혔다.
또 도심을 비롯한 시외곽의 주차장과 세차장은 호황을 맞고있다.
신대방동 한양주차장(35대주차)의 경우 단속전 평균25대가 주차했으나
최근에는 주차용량을 넘어도 주차하려는 차들이 밀리고 있다는 것.
또 신촌시장 건너편유흥가밀집지역 노변세차장의 직원은 "마땅한
주차공간을 못찾아 깨끗한 차임에도 불구, 세차해달라며 주차시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