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극동-북미항로 취항 외국 9개선사에 2천만달러의 운임덤핑
벌과금을 물린 미국이 최근 한국내 항만차별서비스를 조사키 위해 한미
양국선사들에 항만서비스와 관련된 자료제출을 요청함으로써 해운시장개방
문제가 한미간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워싱턴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연방해사위원회(FMC)는 미국의 APL,
시랜드와 우리나라의 현대상선 한진해운등 4개선사에 한미양국간 항만
서비스의 내용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앞으로 2주이내에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FMC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선사들의 국내 트러킹업 및 컨테이너터미널
소유와 운영업 개방에 대한 한국측의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품고 나온
것으로 분석돼 해운문제가 앞으로 한미간에 새로운 협상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측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해운회담에서 우리측에 한국
내에서의 한국선사와 외국선사에 항비 차별 철폐, 미국선사의 전용터미널
확보, 항만에서 컨테이너야드(ODCY)까지의 트러킹 참여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91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항비차별을 철폐하고 미국
선사 전용터미널을 광양항에 허용하겠으며 트러킹업과 철도소운송업은
국내시장의 영세성을 들어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