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2일 정부.여당이 내각책임제를 포기한 만큼
92년 가을 대통령선거가 치뤄지게 됐다면서 "우리는 부통령제 신설을 통한
지역 화합과 결선투표제를 통한 과반수 국민이 지지하는 정권창출을
이룩함으로써 정국의 안정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상오 마포 제2당사에서 열린 창당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기념사 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당은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부통령제신설및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통령직선제를
선거공약으로 제시, 차기대통령 선거전 개 헌을 목표로 해서 국민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방자치는 지난해 12월19일의 여야합의를 토대로
14대총선까지 광역 기초의회및 자치단체장의 선거가 정당공천하에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 하고 "지자제실시를 위해 현재 당운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고난도 무릅쓰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일 의총서 등원문제에 결단 ***
김총재는 또 "우리당은 최근에 여러가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정치의
제반문제와 당의 진로에 대해 민주적인 내부논의를 내일부터 시작,
정국안정과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수립코자 한다"고 말해 13일상오 수유리소재 크리스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리는 의총.당무회의 연석회의에서 등원문제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오늘의 정국혼란과 정치불신의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만악의 근 원을 이루고 있는 민자당을 해체해야 한다"면서 "13대국회를
해산, 14대국회를 새로 운 민의에 의해 창출하는 것만이 정치안정과 정치에
대한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총재는 "아직까지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지극히 유감된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당내의 건전한 논의를 거쳐 내 자신및 당의
공식통합방안을 머지않아 제안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