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본왕의 즉위식이 12일 도쿄 중심 지에 자리잡은 궁성에서
거행된다.
*** 위헌논쟁속에 거액들여 호화행사 ***
일본왕의 즉위의식은 히로히토 선왕이래 62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이날
상오9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아키히토왕 내외를 비롯, 가이후총리등 3부요인
50여명이 현소의 신당에 모신 삼종의 신기중 으뜸인 거울(경)앞에서 즉위
사실을 보고하는 황실행사와 국내요인과 외국사절등 약 2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1시부터 30분간 열리는 의례를 통해 아키히토왕의 즉위를 내외에
알리는 국가의식등 두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가이후 총리는 "천황폐하 만세"를 3번 부른다.
즉위식을 마친 아키히토왕 내외는 이날 하오 3시반 궁성으로부터
아카사카 어소까지 오픈카 행렬을 벌이고 외국의 축하사절 약 3백50명을
초청, 만찬을 주재하는 한편 4일간에 걸쳐 7차레의 향연을 베푼다.
*** 과격파 테러 대비, 삼엄한 경비 펴 ***
13일은 도쿄 아카사카 어원에서 외국의 하객 약 8백명을 위한 원유회가
열리며 18일에는 궁성 동정에서 일반 국민들이 참가하는 축하행사가 있다.
올해 수확한 햇곡식으로 황실의 조상신인 천조대신과 천신,지신을
모시는 다이 죠사이는 오는 22일부터 23일 새벽 사이에 궁성의 동편에 새로
마련한 대상궁에서 열린다.
일본전설에 의하면 다이죠사이 의식을 거쳐 "천황이 인간에서 신이
된다."고 하는데 이 의식은 히로히토 선왕이 2차대전 패전후인 지난 1946년
행한 "인간선언"을 정면으로 부정할뿐 아니라 현행 헌법하에서 처음 열리는
다이죠사이에 일본정부가 25억엔(약 1백27억원)의 비용을 부담, 합헌여부를
둘러싸고 논의가 분분하다.
위헌논쟁과 관련, 각정당의 견해가 달라 집권당인 자민당과 민사당이
즉위식과 다이죠사이 양쪽에 참석하고 사회당과 공명당은 즉위식에만,
그리고 공산당은 둘다 모두 불참한다.
일본정부와 "천황가"는 즉위식과 다이죠사이등 두가지 의식에 1백
23억엔(5백70억원)을 투입, 호화행사를 벌이며 1백58개국의 국가원수, 총리,
장관급 인사 약 2천5백명이 참석한다.
가이후 총리는 즉위식을 전후, 각국 대표와 약 50차레 만난다.
한편 일본당국은 즉위식과 관련행사를 방해하려는 과격파 테러조직의
공격에 대 비, 육.해.공 삼면에 걸쳐 물샘틈 없는 경비를 펴고 즉위식 당일
도쿄 도심지의 교 통량을 30내지 50 퍼센트 가량 줄이며 검문검색을
강화하는등 마치 "경찰 게엄"을 방불케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