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무역업 자격을 상실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로
무역업허가를 받는 업체는 크게 줄어 들고 있어 수출부진 가속화와 함께
무역업에의 메리트가 점차 상실돼가고 있음을 반영해 주고 있다.
*** 신규업체 대폭 줄고 자격상실 크게 늘어 ***
12일 상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무역업체 수는 2만4천2백49개업체로
작년말에 비해 2천4백61개업체가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87년의
5천1백97개업체, 88년의 5천4 백84개업체, 89년의 7천1백12개업체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최근 2년간 50만달러 이상의 수출입실적 달성미달로 무역업 자격을
유지하지 못한 업체는 89년중 2천6백21개업체로 87년의 1천2백76개업체,
88년의 1천7백34개업 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무역업 자격유지를 위한 무역업 허가 효력확인율이 88년 95%
이상에 서 최근 2년간은 7%포인트가 떨어졌다.
무역업체의 자격상실 증가 속에 새로 무역업 허가를 받는 업체가
예년에 비해 이같이 크게 줄어든 것은 수출부진으로 무역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 기존 무 억업체들이 수출 보다는 내수에 치중하는데다 기존
내수업체들 가운데 수출등을 새로 시작하는 업체가 적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 채산성은 지난 87년까지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을 앞섰으나
88년부터 역전,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매출액에 대비한 경상이익률은 수출기업이 86년 4.2%, 87년 3.8%, 88년
3.4%, 8 9년 1.8%였던데 반해 내수기업은 86년 3.1%, 87년 3.4%, 88년
4.8%, 89년 4.0%로 지 난해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은 무려
2.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수출 보다 내수에 더 치중, 수출부진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