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강하한 10일의 주말증시에도 쌀쌀한 냉기가
감돌았다.
지자제 조기실시가 불투명하다는 보도등이 악재로 작용, 주가가연3일째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일만에 700선 밑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22포인트가 떨어진 697.59를 기록했고
특히 전체거래량의 57%를 차지한 은행 증권등 금융주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이로써 등락이 교차하며 극도의 혼조세를 보였던 지난 한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3.37포인트(1.88%)가 빠진 셈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지자제실시 일정의 연기를 시사한 노태우대통령의
회견내용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이 임박했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전장동시호가때부터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내려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전장중반께 증시안정기금의 시장개입에 힘입어 주가낙폭이
좁혀지면서 지수 700선대로 복귀했으아 증안기금의 지지력이 강하지
못해 주가도 다시 종합주가지수 700선 아래로 밀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증안기금은 이날 1백억원 정도의 매수주문을 냈고 투신사들은 침묵을
지켰다.
이날 증시에는 김일성 북한주석의 미국방문설, 이라크의 쿠데타설
등이 유포됐으나 주가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곧바로
사실무근으로 판명되면서 사라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주를 비롯해 대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데 반해
그동안 금융주열풍에 가려 빚을 보지 못했던 기계 전자 고무 의약
업종의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이날 2만1천8백54원으로 1백49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665.92로 1.89포인트가 빠졌다.
신평 200지수는 13.88포인트가 하락한 1,368.66을 기록.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2백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4개등
4백17개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9백57만주, 거래대금은 1천3백9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