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후 최근들어 우리나라에 등장한 퍼지(FUZZY)
이론 활용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자 내년 상반기부터는
퍼지제품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별도의 퍼지칩을 이용하는 퍼지제품은 기존의
마이콤제품들의 구분해 내지 못하던 미세한 요소까지 포착, 기존제품보다
기능이 월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따라 금성, 삼성, 대우 등 가전업체들은 세탁기를 시발로 냉장고,
팬히터, 컬러TV, VCR, 전자렌지, 에이컨등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퍼지
이론을 도입, 내년에는 퍼지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오는 95년경에는 가전제품의 70-80%가 퍼지제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지이론을 도입하면 인간의 감각이나 판단과 관련된 "조금" "다소"
"대체로"등에 애매한 상황등을 세밀하게 구분, 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의 조명정도에 따라 TV화면의 밝기가 자동조절되거나
세탁물의 무게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물의 양과 세탁시간이 결정되는등
최적의 효과를 낼수 있어 일본에서도 지난봄 마쓰시다의 세탁기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각종 가전제품에 연이어 도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