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페르시아만 추가 파병 명령에 따라 이 지역의
병력은 현재보다 20만명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총
파견병력은 43만명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가로 파견되는 병력은 15만명의 지상군과 4만5천명의
해병, 그리고 2만명의 해군등으로 추측하면서 이밖에 1만2천명의 육군
수비대가 훈련 소집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또 다국적군의 총병력은 최고 53만명에 이를 것이며
이라크군 병력은 45만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강제로 철수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적절한 군사공격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규모의 지상군
및 해군 추가 파병을 명령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사막의 방패"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미군
배치 작전은 당초 사우디 아라비아를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발표됐는데 부시 대통령은 8일 23만명
의 미군을 포함한 29개국 병력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이 방어 임무를 완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가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중에는 유럽지역에
주둔한 2개 완전무장 사단을 포함한 5개 부대와 3개 항공모함 선단, 1척
의 군함과 상륙전부대, 그리고 캔자스주 포트 릴리에 본부를 둔 제1기계화
보병사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딕 체니 국방장관은 추가 파병의 전체 규모는 물론, 공군 추가 병력
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관측통들은 공격전이 벌어질 경우 공군이
선도역할을 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