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요그룹들은 근로자용 주택으로 9만4천3백36가구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근로자용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확보한 토지들이
주택건설 가능지역이 아니어서 건설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9일 전경련이 지난 5월 5.20결의와 5.28결의를 한 45대그룹과 포항제철
등 46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46대 그룹의 근로자주택
건설계획에 따르면 지난 5월의 결의에 따라 근로자주택을 건설키로 계획을
확정한 그룹은 현대,삼성등 10대그룹을 포함한 20개그룹이며 8개그룹이
건설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확정그룹의 건설물량이 6만2백48가구,계획검토그룹의 건설물량이
3만3천7백 16가구등 전체 건설예정물량이 9만4천3백36가구로 집계됐으며
계획검토중인 대부분의 기업들이 택지확보난으로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동건설,우성건설,한양등 18개그룹은 아예 건설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을 제외한 그룹들의 건설물량 8만4천7백77가구를 지으려면
모두 1백62만3천3백12평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50%인
81만1천1백7평이 확보됐으나 확보된 지역들이 용도지역상 주택건설이
가능한 지역이 아니어서 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실제 건설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택지확보난으로 건설계획을 수립한 28개그룹 중 79%인
22개그룹이 택지의 공동개발을 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등 경기지역이 2만8천20가구로 가장 높은 29.7%를
차지했으며 부산.경남이 28%, 대구.경북이 20%, 서울이 12%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20평이하가 5만2천가구로 총건설물량의 55%를 차지했고
30평 이상도 조합주택분 때문에 33%에 달했다.
형태별로는 분양주택이 4만1천9백73가구로 45%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조합주택이 23%, 사택 21%의 순이었다.
임대주택은 분양주택의 25%에 불과해 분양주택의 선호를 보여주었다.
기업들은 택지확보가 곤란한데다 입주자자격이 월평균 80만원이하이고
제조업체로 한정하는 것등 정부차원의 여러가지 제한등도 근로자주택
건설추진의 애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46개그룹중 29개그룹이 주택자금을 대부해주고 있었으며
대부규모는 5백만-1천만원이 43.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