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간디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회의(1)당이 8일 라마스와미
벤카타라만 대통령의 정부 구성 제의를 거부, 비슈와나트 프라탑 싱 총리의
사임으로 야기된 인도의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간디 전총리는 싱 총리가 의회신임 투표에서 패배함에 따라 이날
벤카타라만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키로
결정, 대통령에게 통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벤카타라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민회의(1)당은
정부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대신 싱 총리의 반대파 자나타달당
의원들을 이끌고 있는 찬드라 셰카르 의원을 지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셰카르는 내(간디)가 정부를 구성하는 것보다 안정된 정부를
구성할수 있 을 것"이라며 셰카르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벤카라민 대통령은 아직 셰카르에게 정부 구성을 제의하지 않고 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던 국민전선에 대한 지지 철회로 싱 총리의
사임을 몰고 온 당사자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칼 크리슈타 어드바니
당수는 BJP가 새총선을 원하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벤카타라만 대통령은 총선을 피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간디 전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셰카르는 8일 국민회의(1)당과
4개군소 정당의 지원을 받으면 정부 구성이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전날 대통령에게 자신의 이같은 입장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싱 총리를 지지해오던 4개의 좌익 정당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에게 셰카르가 구성하는 어떤 정부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 정당은 국민회의(1)당의 지원하에 자나타달당을 분열시킨 그룹에
의한 어떤 정부 구성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셰카르는 싱 총리의 의회
신임투표에서자파 의원들을 이끌고 퇴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