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정부는 15년간의 내전을 마감하고 분단된 베이루트시를
통일하며 민병대에 의한 지배를 종결짓는 일정을 7일 발표했다.
시리아의 후원을 받는 레바논 정부의 엘리아스 하라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통일작업은 오는 10일 시작돼 19일 자정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위 대통령은 4시간 동안의 각료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이 성명에서
"대베이루트는 레바논 전체를 통일하는 길을 예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정부는 법에 의한 통치를 확립할 결의가 돼 있다.
어떠한 세력도 정상 생활의 회복을 저지할 수 없다. 정부는 이 단계를
국가를 재건하고 평화와 안전, 안정을 수립하는 시기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75년 이래 거리에서 무력지배를 행사해온 경쟁적인
민병대들은 철수하고 레바논 군대와 경찰이 기독교도의 동베이루트와
회교도의 서베이루트를 통제하게 된다.
레바논 정부의 통일계획은 미셀 아운 장군의 축출에 뒤이어 정부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정부 소식통들은 대베이루트가 현재의 베이루트에서 약 25 까지의
지역들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