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주지사선거
에서 1석, 상.하원 선거에서 1석과 8석을 각각 추가하는 승리를 거둠
으로써 92년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시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겨주 었다.
그러나 세금인상, 예산파동 등과 관련, 전반적으로 정치불신 풍조가
점증하는 분위기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현역의원들이 상당수가 낙선할
것이라는 선거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들이 절대다수가 재선됐다.
7일 저녁 현재(미국시간)까지의 개표결과 36개주가 선거를 치룬 이번
주지사선 거에서 민주당은 인구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남부의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어 차기 선거구조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는 한편 지금까 지 29대21로 되어있던 공화당과의
주지사수 격차를 더 벌렸다.
공화당은 선거기간중 심혈을 기울였던 남부지역 3개주중 캘리포니아
주지사선거 에서 치열한 선거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1석을 추가, 현재 55대 45의 의석수를
56대44로 바 꾸면서 여전히 상원을 지배하게 됐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32명의 현의원중 루디 보 슈위츠(공화. 미네소타)의원을 제외한 31명이
당선했다.
또한 전의석을 교체하는 하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8석을 추가한 반면
공화당 은 9석을 잃어 지금까지의 259대176의 민주당 우세가 267대167로 더
확고하게 됐다.
버몬트에서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버나드 샌더즈후보가 선거후 민주당
입당의사를 밝히고 있어 앞으로 하원은 행정부의 거부권을 번복할 수도
있는 막강한 민주당 세력하에 놓이게 됐다.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속한 당이 평균 27석을 잃어왔으나 이번
선거결과로 인해 공화당이 잃은 의석은 82년 이후 최저숫자이다. 현
하원의원의 재선률은 약 9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부시대통령의 예산정책에 반기를 든 공화당
하원원내총무 뉴트 깅그리치의원(조지아주)이 겨우 1%의 차이로 현의석을
유지했으며 공화당의 극우주 의자인 제시 헬름즈 상원의원이 막판
뒤집기로 남북전쟁후 남부출신 최초의 상원진 출을 노린 하비 간트
민주당후보를 누르고 4선의원이 됐다.
텍사스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여성후보 앤 리차즈후보가
인신공격이 난무 한 선거전 끝에 공화당의 클레이턴 윌리엄즈후보를
눌렀으며 플로리다 주지사선거에 서 민주당의 로톤 차일즈 전 상원의원이
현역인 공화당의 봅 마르티네스후보에게 승 리했다.
캘리포이나 주지사선거에서는 개표 중반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인 끝에
공화당의 피트 윌슨후보가 민주당의 다이언 페인스타인 후보에 신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