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가 우리나라산 냉연강판 폴리에스터계 반도체 플로피
디스크등 6개 품목에 대해 무더기덤핑조사를 곧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EC집행위원회는 최근 관련업계의 제소를
받아들여 우리업체들의 품목별 덤핑증거를 수립,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확정했다.
냉연강판의 경우 유럽철강산업연합 (EUROFER)이 최근 한국산제품의
대EC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덤핑마진이 9~15%에 이른다고 주장, EC집행
위원회에 제소했다.
EUROFER는 제소장에서 올들어 7월말까지 한국산 냉연제품의 대EC
수출이 지난 88년 한햇동안보다 5백%이상 급증, 현지시장점유율이
지난해의 0.33%에서 2%로 늘어나 제재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C집행위원회는 이밖에 프랑스 롱풀랑편의 재소로 폴리에스터사에
대한 덤핑조사에도 곧 나설 예정인데 제일합섬 선경 삼미사 대한합섬
고려합섬등 5개업체가 조사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팩시밀리용지의 경우는 현지업계의 재소로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들에 대한 덤핑조사를 준비중인데 SKC와 쓰리엠등 2개업체가
조사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EC측은 또 한국반도체업게가 EC와 일본간 최저수출가격제도를 이용,
2백56KD램과 1메가D램을 싼값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는 유럽전자부품
제조업체협회(EECA)의 재소에 따라 곧 조사에 착수키로 내부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EC는 현재 우루과이라운드협상준비로 조사개시발표를 미루고
있으나 빠르면 이달중 정식 관보발표를 통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C는 이와함께 이탈리아에 합작공장을 건설중인 금성사를 대상으로
냉장고 컴프레서 덤핑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으며 한국산
플로피디스크에 대해서도 내년초부터 공식조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한편 EC집행위원회는 한국 일본 홍콩등 3개국 오디오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반덤핑잠정관세율을 확정, 이달 중순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선경 3.1%, 금성사 19.4%등의 관세율이
부과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