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6일 구 동유럽 공산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최고의 전통을 가진 정치기구인 유럽회의(CE)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유럽회의가 지난 50년도에 제정한 유럽 인권협약에도 정식으로 조인했다.
이날 로마에서 카테린느 랄루미에 CE사무총장과 헝가리의 게자
에셴스키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인권협약 조인식이 끝난 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CE본부에는 헝가리국기가 다른 23개 회원국
국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됐다.
CE에 가입하는 국가들은 다원적 민주주의의 정체를 가진 국가여야
한다는 자격을 구비해야 하는 한편 반드시 유럽인권협약에 조인해야 하며
따라서 헝가리의 CE가 입은 헝가리 신헌법에 구현된 다원적 민주주의에
대한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헝가리의 CE가입에 대해 프랑스 출신의 랄루미에 사무총장은 "이는
유럽 발전의 새로운 단계를 여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선언했으며 예센스키
장관도 "헝가리의 가입은 우리 대륙의 단합을 회복하는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구동유럽 공산권 국가 가운데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공산독재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한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CE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루마니아와 알바니아도 곧
업저버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등은 현재 업저버 자격으로 CE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