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화됨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 국제금융시장 자금난으로 대출금리 인상 ***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금리는 3년만기 장기자금의
경우 지 난 9월중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이하의 좋은 조건이었으나
10월부터 리보에 0.10% 이상을 가산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 11월들어 국내 시중은행들이 홍콩금융시장에서 3년만기 장기자금의
차입을 시도했으나 홍콩시장의 외화자금이 부족한 데다 금리가 리보에
0.25%이상을 가산한 높은 수준이어서 차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중 산업은행이 일본은행들과 공동으로 일본리스사에 대해 만기
5년짜리 5천 만달러의 은행단차관을 제공하는 금리는 리보에 0.35%를
가산한 수준이며 외환은행 이 지난 10월말 홍콩에서 3년만기의
5천만달러를 차입한 금리도 리보에 0.16%를 더 한 조건이었다.
정부는 지난 5월 개발금융기관을 포함한 국내 은행들의 해외장기차관
20억달러 의 도입을 허용했으나 9월말까지 도입된 액수는 7억9천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 일본은행 자금방출 억제, 페만사태등 배경 ***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여건이 이같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들 이 주가하락에 따른 결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BIS(국제결제은행)에서 권고하고 있는 수준에 미달, 자기자본지도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금융시장에 자금을 방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은행경영난과 통일독일의 해외자금
공여억제 등도 국제금융시장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으로 선진국 상업은행들이
자금공급을 꺼리고 있는 것도 자금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침체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정부가 동구권에 대한
경제협력자금을 해외에서 차입토록 은행 권에 지시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해외채권단이 대한자금공여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 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정부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국내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금융기관 들의 장기자금 조달을 위한 역외금융을 허용했어야 했 다고
말하고 지난 89년부터 역외금융이 허용된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