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인상과 경기 침체에 분노한 미국의 유권자들은 6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대폭 경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간 개표 결과, 대 부분의 현직 의원들을 재선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하원 4백35석 전원과 상원 1백석 중 34석, 50개 주지사 가운데 36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미중간선거는 부시 행정부의 세금 인상 및 향후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 등에 따른 유권자들의 실망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의원, 주지사 선거에 서 모두 전반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정오(한국시간) 현재까지 집계된 중간 개표 결과, 민주당은
하원에서 1백41 석을 이미 확보하고 78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88개 의석 을 확보하고 49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12석을 확보한 채 4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며 10명을 당선시키고 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을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선거 분석가들은 현직 의원과 주지사들이 막강한 자금을 동원, 경쟁
후보들보다 도 훨씬 많은 선거 비용을 투입함으로써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