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국민이 원하지 않는 내각제개헌은 하지 않으며 민자당은 당대표위원을 중심
으로 이끌어간다는데 합의, 내각제파문 13일만에 당내분을 일단 마무리졌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이와함께 당내 기강을 문란케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수 없으며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문책키로 하고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입 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
만찬을 겸해 3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민자당의 당내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즉시 당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고 최창윤정무수석
비서관이 발표했다.
최정무수석은 회동이 끝난뒤 발표문을 통해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내각책임제가 우리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당운영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는 당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활의 수행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표위원 을 중심이 되어 책임을 지고
당을 이 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 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발표문은 당기강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은 특히 당내 기강을 문란케하는
행위는 당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보안 법, 안기부법, 지자제법, 경찰관계법등 민주화개혁입법을
조속히 처키로 했으며 김대표는 7일부터 당무에 복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여 예산심의등 당면한 국정현 안의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발표문은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오늘의 대화를 통해 민자당의 창당이
구국적 차 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신뢰와
이해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데 합심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을 통해 여러가지 오해를 풀고 신뢰회복이 됐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신뢰회 복및 당기강확립을 위한 안전장치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해 당기강확립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같은 안전장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치 않았으나
"중앙당 과 지구당에서의 분파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내각 제합의각서 유출사건의 책임소재와 관련, "앞으로
조사를 하기로 했으며 우선 박준 병사무총장을 이번주중 경질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결과에 만족을 표시한 김대표는 대표중심의 당운영체제가
당헌개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회건 국가건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를 기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해 당헌개정은 하지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앞으로는 계파별 활동을 절대 지양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분파행위가 있을 때는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히고 기강확립대상에
관해서는 "당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정상적인 토론을 하는 것은 있을수
있으나 당지도부를 음해하고 질서유지 를 저해하며 정치인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해 당전체에 누를 끼친 해당적 행위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광범위한 기강확립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밖에 3최고위원간의 신뢰회복문제와 관련, "7일 우선
두최고위원과 만나 앞으로의 당운영을 논의할 것이며 어떤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고 "노대 통령과도 주 1회 회동이 변함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개혁입법 추진합의와 관련, "야당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국가보안 법및 안기부법 지자제관련법 경찰관계법등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