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국의 정보화종합정책과 경제발전을 주제로 하는 국제
세미나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등 4개국의 정보화
정책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6일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개최됐다.
정보문화센터(회장이용태)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보화관련
정책입안 책임자와 연구소 연구책임자들이 각국의 정보화정책과 정보화에
따른 경제발전효과, 정보문화 확산사례등을 소개, 이 분야에서 비교적
뒤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정보화정 책의 방향정립과 추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정보산업은 매우 취약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산업의 경우
일본의 2 3분의 1, 대만의 2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국민총생산(GNP)대비 생산액도 1.64 %로 일본(2.3%), 대만(4.6%)에 뒤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 81년 국가전산화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국가전산 위원회(NCB)를 설립, <>컴퓨터교육훈련의 조정 <>민원전산화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을 위한 하부구조창출 등 3가지 전략을 세워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통산성의 나카무라 가오루 정보처리
진흥과장이 "일본의 정보화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일본의 정보화시책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원숙한 사회 (Mell ow Society)구상의 추진.
현재 1천5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일본의 고령인구(65세이상)는 오는
2015년에는 3천만명을 넘어 총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므로 이들이
자립해 젊은이와 대등 하게 사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회체제를 갖출
계획이며 구체적으로 고령자를 위한 정보관련 기술개발을 추진, 고령자가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건강하고 진보적이며 적 극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리도록 한다는 것이 나카무라과장의 설명이다.
일본은 또 정보산업을 대도시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법규를 기반으로 전국에 지역 소프트웨어센터 를 설치하고
정보처리진흥사업협회 (IPA)를 통해 자금지원을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정보화교육과 인재육성을 위해 각 지역의 우수한 정보처리기관을 지방
정보대학교로 위촉하는 한편 소프트웨의 안 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 양세함공업국장은 "대만의 정보화 종합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0년부터 89년까지 정보산업발전 10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대만의 정보산업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 전자와
섬유산업에 이어 3번째의 수출산업 으로 성장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말
현재 정보산업분야의 총생산은 5백40억달러의 규 모로 미국, 일본, 서독,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 다.
양국장은 "대만정부는 올해부터 제2차 정보산업발전 10개년계획에
착수해 전기 통신, 정보시스템, 자동화시스템, 소비자전자공학 및 신소재등
정보관련산업을 집중 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컴퓨터설비 및
이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생산, 인력개발 및 연구개발투자 부문의
주요목표들이 오는 2천년대까지 성취될 전 망"이라고 예상했다.
대만의 정보산업발전과 관련해 특히 주목할 만한 기구는 컴퓨터와
정보기술의 효율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79년 설립된 비영리조직인
자신공업책진회.
정보산업발전에 있어서 국가활동에 대한 협조, 정보의 효율적 작용
확대, 소프 트웨어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촉진 등을 임무로 발족된 이
기구는 대만주민정보시 스템(TRIS), 기상예보정보시스템(NWPIS),
법률정보시스템(JIS)등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대규모 정보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을 위해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미 소프트웨 어개발, 산업표준화
등의 분야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 시스템과학연구소(ISS) 로버트 이아우자문위원장은
싱가포르의 고급인력 개발전략과 관련, 싱가포르대학교 행정조직에
속하면서 정보기술을 연구하 는 대학원인 ISS의 설립 및 발전과정과
지금까지의 업적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