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3년으로 예정된 유통업의 전면적인 개방을 앞두고 일본등 유통
선진업체들의 진출 준비가 가시화 되고 있으나 국내 유통업계의 대비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어 외국업체의 급속한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 내년부터 소매업에 대한 선별적 진출 허용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유통업 전면개방 2단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소 매업에 대한 선별적인 진출이 허용되게 돼 세이부와
다카시마야, 다이마루, 도큐 등 일본의 대형백화점들은 최근 사무소를
개설,상권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세이유(한양유통), 헤이와도(해태유통)등
대중양판점(GMS) 업체들은 국내 업체와의 기술제휴 형식으로 진출을
서두르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또 미국의 3대 CVS(편의점)체인인 서클 K와 세븐 일레븐,데어리마트등
7개 외국 CVS업체가 지난해부터 진출을 가속화 하기 시작,자사 상표의
체인점을 요지에 개설 하고 있으며 빅보이,맥도널드,웬디스등 외국 유명
패스트푸드업체들도 가맹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국내업계 시장잠식 우려뿐 속수무책 ***
이같은 외국 유통업체들의 진출은 점포수와 매장면적등의 제한이 대폭
완화되는 내년 초에는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반해 국내 유통업계는 이들 선진 유통업체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로
유통업 전체가 위축되거나 잠식당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업계 차원의
대비책 마련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현대와 신세계등 일부 대형백화점의 경우 조사연구단을 해외로
파견하거 나 사업다각화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규모 지방백화점이나 수퍼마켓은
속수무책이어서 업계와 정부의 공동대처 노력이 시급한 입장이다.
*** 미국, 유럽보다는 일본업체들이 더 많은 타격줄듯 ***
업계는 미국과 유럽의 유통업체들보다는 우리와 생활습관이 비슷하고
동남아등 지에서 성공을 거둔 일본업체들이 더 많은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일본업체들의 동남아 진출 사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자생력
증대등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 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정부가 중소상인을 백화점등 대형업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근시안적 인 유통산업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여신과 건축규제등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영세업체들은
체인이나 조합등으로 결합시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수 있도록 법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유통업 개방과 관련,충격 완화를 위한 1단계 조치로 지난해부터
외국기 술도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도매업 투자의 자유화 폭을 확대했으며
내년부터는 2단계 조치로 소매업에 대한 선별적인 진출을 허용한 뒤 오는
93년 유통업에 대한 외국업 체들의 투자제한을 철폐해 유통업을 완전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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