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T 본부 본관건물에서 5일 자살을 기도한 농어민후계자협의회
이경해회장은 농어민대표들에게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진행상황을
현지에서 직접 보여주고 정부의 애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농수산부가
지난 4일 제네바로 보낸 농어민 대표 5명 가운데 한사람이다.
농수산부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 농산물협상의
현장으로 보낸 농어민대표는 이회장외에 권기수 안동농협조합장, 이성학
김제농협조합장, 여범구 영동축협조합장 강축성전국농민단체연합회 회장등
5명이며 농림수산부 축산국 배상호계장이 동행했다.
이회장은 이날 강축성 전국농민단체연합회장등 일행 4명과 함께 루크
GATT 농업국장과 드쥬 농산물그룹 의장을 만나 농산물 협상에 관한 의견을
나눈뒤 사진을 찍고 나오다가 본관건물 복도에서 동료들에게 자살할
용의가 없느냐고 소리를 친뒤 칼을 꺼내 배를 찔렀다는 것이다.
*** 사건직전 미칼라 힐즈대표 같은 건물 떠나 ***
자살을 기도한 이회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담당의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헙상에 대해 국내 농민들의 이해가
부족, 앞으로 농업정책을 수립하는데 문제가 많다고 판단, 이들
농어민대표들을 협상현장으로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일 밤(현지시간) 제네바에 도착, 하룻밤을 잔뒤 첫
공식일정으로 GATT 본부를 방문했은데 바로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미USTR(무역대표부) 칼라 힐즈대표가 던켈 GATT사무총장과
교착상태에 빠진 농산물협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GATT본부
본관건물을 떠난 직후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농어민대표들은 제네바에서 드쥬의장등을 만나 한국 농업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현지분위기를 파악한뒤 브뤼셀과 미국 등을 거쳐
12일께 귀국할 예정이었다.
자살을 기도한 이회장은 지난 가을 성환종축원에서 열린 제2회
전국농어민 후계자대회를 주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