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당내분수습의 최대고비가 될 노태우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앞둔 5일저녁 상도동자택에서 자파중진의원들과
저녁을 같이하며 민주계입장을 정리했다.
김대표와 황낙주 박종율 신상우 박용만 황명수 유한열의원과 정상구
황병태 김덕용 김수한 강인섭당무위원등 모두 15명이 참석해
2시간30분동안 계속된 이날 민주계 회동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청와대와의
막후대화에서 이번 내분수습방안에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민정.공화계의 집단적 반발움직임등으로 볼때
청와대회동후 김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더라도 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잠복
될것이라는 견해가 적잖게 대두, <분당이냐, 당무복귀냐>를 놓고 상당한
격론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 제도적 보장책 없는한 탈당의견 대두 ***
민주계 중진들은 특히 당기강확립문제를 집중거론, 내분사태의 근원이
일부 반 상도동 세력등에 의해 비롯되고 있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김대표에 대한 이들의 음해행위를 제거할수 있는 제도적 보장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탈당을 고려할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김대표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결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도를 가겠으며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황낙주의원등이 전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그동안의 막후접촉결과로 볼때
청와대회동에서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당기강확립을 천명하고 당의
위계질서를 저해하는 당원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며
3당통합정신을 구현한다는 선에서 수습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노.김회담을 고비로 비록 미봉이나마 내분수습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표는 중진들과의 회동에 앞서 이날 낮 김동주 조만후 최기선
허재홍의원등 민주계 소장파들과도 만나 향후거취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는데 이들은 노대통령이 내분사태를 완전히 종식시킬수 있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한 분당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거듭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