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마산에 머물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은 5일께 상경, 빠르면 오는 6일께 청와대회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내각제개 헌문제로 야기된 내분은 당권문제로 비화
되면서 분당가능성을 포함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김대표는 청와대회동의 결과에 따라 백의종군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거 취에 대한 결심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민자당의 내분은 이제
분당여부가 판가름날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
김대표는 이미 지난 2일 김윤환총무와의 마산회동에서 내각제반대및
당기강확립 을 내세운 당권보장등에 관한 자신의 요구를 설명하면서
<노대통령이 이에 대해 정 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남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대표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각제개헌은
사실상 끝 난 얘기"라고 강조해 당기강확립을 내세운 당권문제가
내분수습의 관건이되고 있음 을 시사했다.
또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가 김총무를 만났을 때 당기강의 확립과
조직적 인 음해세력의 제거없이는 당을 함께 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당기강의 확 립을 위해 <당무에 관한 전부가 아니면 전무를
선택하겠다>고 최후통첩한 것으로 알 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5일께 상경하는대로 자신의 제안에 대한 청와대측의 대응을
살핀뒤 청 와대회담에 임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적인 정치적 결단을
기자회견형식으로 선언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김대표가 초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민정계와
공화계측은 김대 표가 당의 기강확립을 들어 대표의 권한강화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실상 공천권, 인 사권을 포함한 당권이나 차기총재직을
확보하려는 속셈으로 분석, 이에 응할수 없다 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청와대회동의 성사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