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계 거주지역서 경찰.무장시민 격돌 ***
종족 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소련 남부 몰다비아공화국에서 2일
경찰과 무장 시민들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계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몰다비아공화국 동부 드네스트르주의 두보사리시와 인근 지역에서 경찰과
무장한 시민들간에 총격전이 발생, 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드네스트르주의 주도 인 티라스폴시의 한 언론인은 사망자 수가
최소한 10명에 이르며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두보사리, 티라스폴, 벤데리 등 드네스트르주 일원에 2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드네스트르주는 지난 9월 루마니아어를 쓰는
몰다비아공화국의 다른 지역들로부터 독립을 선언, 자치 공화국 수립을
선포했었다.
몰다비아공화국은 전체 인구 중 몰다비아계 주민이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14%를 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계와 12%의 러시아계, 3.5%의
터키계 가가우즈족 등의 소수 주민들이 공화국 정부의 몰다비아계
우위정책에 반발, 자체 선거를 실시하는 등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