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제조업체와 직영정비업소에서 책정한 승용차 일반정비수가가
자동차정비사업조합연합회에서 규정한 표준수가에 비해 현대의 경우 평균
3백79%, 대우 1백92.5%, 기아 1백54.6%나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 부품값도 오히려 비싸 ***
또 범퍼 문짝 라디에이터그릴 펜더등 보수용 부품에 대한 유통마진(직영
정비업소구입가 대비 소비자판매가격 기준)도 평균 1백14.4%였으며 일부
부품의 경우 무려 1백9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소비자보호원 지적 ***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7월 서울 부산등 전국 5대
도시에서 3개 제조업체, 14개직영정비업소, 19개 지정정비업소등 71개 정비
업소 및 부품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승용차 애프터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 표준수가 보다 최고 5.4배 ***
현대의 "엑셀GLSi" 대우 "르망GTE", 기아 "프라이드DM"등 3개 승용차의
사후봉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제조업체에서 정한 일반정비
수가(공임에 표준작업시간을 곱한 요금)는 현대 엑셀의 앞범퍼의 경우
4만3천2백원으로 자동차정비사업조합연합회가 규정한 수가 7천9백원에 비해
무려 5백46%나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뒤범퍼 문짝 라디에이터그릴 보닛 앞펜더 뒤패널등 7개부품의 일반
정비수가는 표준수가보다 현대가 평균 3백79%, 대우 1백82.5%, 기아 1백
54.6%나 높았다.
또 이들 7개부품에 대한 유통마진율은 평균 1백14.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목별로는 앞펜더가 1백93.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문짝 1백59.7%,
보닛 1백4.4%, 앞범퍼 94.4%, 라디에이터그릴 65%, 뒷범퍼 62.1%순이었다.
*** 자체기준 따라 높은값 책정 ***
일반정비수가가 표준수가에 비해 이처럼 높고 제조업체마다 각각 다른
것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제1백69조)이 강제규정이 아닌 임의규정
이어서 사업자들이 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제조업체마다 자체적 기준에
의해 수가를 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소보원측은 밝혔다.
소보원측은 또 부품의 유통마진율이 높은 것은 "자동차부품공급이
제조업체와 소수의 부품생산업체간에 개별계약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타업체의 시장진입이 어려운데다 부품공급 또한 제조업체가 거의 독점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자동차정비사업조합연합회측은 "표준수가는 일종의 지도
요금으로 각 차량마다 부품가격과 도장비용이 틀리기 때문에 목욕이나
이발요금처럼 균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