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영구처분장을
충남 태안군 안면도일대에 건설하기로 잠정결정했다.
2일 과학기술처와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정부가 지금까지
방사성폐기물 영 구처분장으로 타당성조사를 해오던 경북 월성, 영일,
울진군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 가 극심해 처분장건설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안면도 일대 1백여만평을 유력한 후보 지로 정하고 충남도와
최종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과기처는 이달중 열릴 예정인 제2백27차 원자력위원회에서
처분장후보 지를 확정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처분장건설에 들어갈 계 획이다.
원자력 제2연구소 로 명명된 이 처분장이 건설되면 고리, 영광등
원자력발전 소 뿐아니라 각종 연구소와 병원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이 수집, 운반돼 영 구처분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9기로 각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 성폐기물은 원전부지내에 임시저장돼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당초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경북지역에 금년에 착공, 오는
96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건설을
미뤄왔는데 안면도의 경우에 도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면적이 86.7 로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남북길이
24km로해 안선의 깨끗한 모래사장과 소나무숲이 우거져 삼봉, 방포 등
해수욕장이 있으며 아 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어 서산해안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