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함평 보궐선거는 2일 함평과 영광에서 각각 첫 합동연설회가
열림으로써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의 조기상, 평민당의 이수인, 무소속의 노금로 김기수후보등
4명의 후보들은 이날 상오 함평군 함평읍 함평농고에 이어 하오 영광군
군남면 군남종고에서 열 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역감정해소, 내각제, 지자제,
농정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광.함평보선은 오는 6일까지 모두 6차례의 합동유세를 마치고 9일
투표를 실시한다.
민자당의 조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평민당은 동서화합을 위해 외지인을
공천했 다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으나 그들이 말한대로 진정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 서라면 전라도땅에서 평민당외의 후보가 당선되고
대구.경북같은 지역에서 평민당후 보가 당선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함평.영광의 긍지와 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이 지역발전을 위해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영남출신인 평민당의 이후보는 "아직까지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조국의
현실에서 망국병인 지역분열은 민주화와 조국통일의 가장 큰 장애이므로
1차적으로 극복돼야 한다"고 지역감정 타파를 주장하면서
"영광.함평선거는 지역감정의 극복을 통해 남 북통일에 이르는 역사적
대장정의 위대한 출발이고 나의 출마는 지역감정을 조장해 온
군사독재세력에 대한 한 지식인의 통렬한 행동"이라면서 영호남 화합을
위해 자 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무소속의 노후보는 "노태우정권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책도
없이 농어 촌발전 종합대책을 내세워 농민들을 농촌에서 밀어내고 있다"며
"이제 농민후보를 당선시켜 농민이 사는 농촌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후보는 "영남사람 한사람이
와서 어떻 게 영호남화합이 이루어질수 있겠는가"라고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을 비난하며 지 역발전을 위해 자신에게 한표를 던져줄 것으로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