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해안을 통한 페르시아만 다국적군의 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원유를 가득 실은 대형유조선들을 해상에서 폭파시키고 바다에
쏟아진 원 유에 불을 지르는 작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미 워싱턴
타임즈지가 1일 보도했다.
타임즈지는 이날 미국방부와 군사 및 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이같은 작전계 획에 동원하기위해 원유를 만재한 유조선 3척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해상 접경 지대에서 대기상태에 있으며 이들 외에
작전에 동원될 다른 선박들도 은폐된 채 작 전 개시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이같은 화염방어작전을 위해 유조선을
대기시켜놓은 장소 는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적합한 백사장이 펼쳐져있는
쿠웨이트 남부 라스 알 쿨라야 항 부근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이라크가 해상에서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탱크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구축해놓은 수백 마일의 참호 진지들 중 약 10%를 폭발성
인화물질로 채워놓았 다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미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해상에 대기시켜놓은 유조선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 령이 지난 8월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시 "많은 것이 불타버릴
것"이라고 위협하면 서 준비해온 화염방어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타임즈지는 또 이라크가 비밀리에 프랑스의 민간위성회사로부터
사우디에 파견 된 다국적군의 배치상황에 관한 공중위성사진을 입수,
다국적군에 불시에 화학탄두 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습
공격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미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