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토지세제와 토지초과이득세법 등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중 전국의 땅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불안정한
조짐을 나타났다.
2일 건설부가 발표한 "90년 3.4분기 지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국의 땅 값은 평균 3.88% 상승, 2.4분기의 평균 상승률 3.73%를
웃돌았다.
분기별 평균 지가상승률은 지난 88년 4.4분기의 4.77%에서 89년
1.4분기에 14.83%로 크게 높아졌다가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89년 2.4분기에 5.69%로 낮아진 이후 지난 1.4분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둔화추세를 보여 왔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전국 평균지가상승률은 15.24%를
기록했으며 4.4분기의 지가상승률이 3.4분기 수준만 되더라도 올해 연간
지가상승률은 20%에 육 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지난해의 전국 평균지가상승률은
3.4분기까지 26.76%였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31.97%였다.
금년 3.4분기의 지역별 지가동향을 보면 6대 도시가 평균 5.27% 올라
전국의 지 가상승세를 주도했고 중소도시가 3.32%, 군지역이 2.06%
올랐으며 시.도별로는 대구 가 7.29%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서울이
5.46%, 인천이 5.42%, 대전이 4.80%, 부산 이 4.03%, 광주가 3.95% 올라
모두 전국의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수도권지역은 택지 및 상가용지 가격이 다소 높게 상승했는데 서울
성동구 (7.48%), 관악구(8.83%), 인천 남구(8.10%) 등이 각각 지하철
건설계획, 재개발사업 및 남동공단개발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건설부는 3.4분기중 6대 도시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은 물가안정에
따른 토지소 유자들의 토지매각 기피경향으로 건축용 대지의 부족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