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일 "이번 보궐선거로 지방색타파의 돌파구를
열어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국민적단합을 이룩하고 오는 92년의 양대선거를
당과 일본본위로 사람을 꼽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전남 영광읍 우시장에서 열린 영광/함평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는 지역감정조장정책 분쇄투쟁,
농촌을 다시 살리는 활농정책 추진, 호남에 대한 동등한 대우요구등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정부가 농촌을 말살시키는
살농정책을 펴고 있는데 대해 활농정책의 의지를 묻고 농정실패의 책임을
추궁한다는 의미에서 영광/함평 보선은 제2의 진천 음성 선거"라고 주장
했다.
김총재는 특히 그동안 차별대우를 받아온 호남에 대해 동등한 대우를
요구한다는 면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후보간의 싸움이 아니라 민자당대
평민당의 선기인 동시에 노정권에 대한 전국민적 심판의 선거라고 주장하고
"노대통령은 6.29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를 약속한 장본인인만큼 내각제
개헌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편대회에서 이수인 영남대 교수가 새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총재는 이날 개편대회가 끝난뒤 광주를 거쳐 귀경했으며 오는 3일 다시
영광/함평 보선현장으로 와 투표일정직전까지 선거유세 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