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일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개헌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내각제개헌저지를
위한 <범국 민투쟁본부>의 구성을 제의하는등 전면적인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지구당별 전국순회집회에서 참석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등원이야말로 야권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중요한 개헌저지 투쟁>이라는 논리를 전개하는 평민당의 소극적인
대여투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각 정파와 여야정치인에 내각제저지투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는데
김영삼대 표와 민주계의원들도 포함되는지요.
"내각제저지를 위해서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김대표)이 민자당을 탈당하거나 그분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내에서
내각제개헌저지투쟁을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그러한 세력과 연대 또는
협력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 평민당이 등원하더라도 민주당의 등원거부입장에는 변함이 없는지요.
"물론입니다. 저의 당은 내각제저지투쟁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보 았으나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야권이 국회등원을 거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 다. 내년 예산심의와 법률개폐문제등 중요한 국사를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 을 것이라고 판단하는데 하물며
권력구조변경문제를 여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려하 지는 않을 것입니다.
1차 발의에서 통과까지 저지하는 길은 야권이 등원하지 않는 것이며
이것이 가장 쉽고 중요한 첩경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등원은
내각제개헌을 돕는 일입니다."
-- 민자당내 민주계와의 연대투쟁을 말했는데 김대표와 민주계의 탈당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지요. 또 야권통합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민주계는 과거 우리와 같이 오랜 세월동안 민주화투쟁을 같이한
옛동지로서 내 각제개헌이 국가장래를 위해 옳지않다는 판단아래
개헌반대를 한다면 현 민주계가 민자당을 탈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의 통합에 대한 기본입장 은 지난번 본인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변화가 없습니다. 야권3자대표회담제의 는
아직도 유효하며 살아있습니다."
--민주계가 탈당할 경우 합당이나 통합노력을 할 의향이 있는지요.
"그런 문제는 앞으로의 정국전망을 관망하면서 상황이 가시화될때
부총재및 당 의 동지들과 상의해 가면서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내각제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지, 현시기의 개헌을 반대하는
것인지요.
"우리당은 정강정책에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각제 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내각제를 추진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 사회. 경제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개헌은 사전에 저지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비상체제전환을 포함한 당의 장기적인 진로와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요.
"비상체제돌입속에는 일전에 밝힌 바 있는 총재직사퇴문제도
포함됩니다. 앞으 로도 통합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내각제저지라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통합에 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유능하고 양심적인 인재를 우리당에 모시 는데 계속 노력을 해 나가겠으며
새 정치질서창조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