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총리는 중국이 소련식의 급속한 경제개혁 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이붕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프랑스기업인전국협회(CNPF)
대표단에게 5백일내에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소련의 대담한 경제계획에 관해
언급하며 "중국은 소련이 아니며 5백일이 아닌 10년간에 걸친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30명으로 구성된 CNPF 대표단은 작년 6월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한 대표단 가운데 최대규모로 지난 주 유럽경제공동체(EEC)가 군사적
제재조치 이외의 모든 제한을 해제키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붕총리는 이날 CNPF 대표단에게 한 연설에서 중국과 EEC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매우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속적이면서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시장경제구조를 도입하며 다소간의
중앙계획경제를 추진해 나갈 구상이다고 말했다.
이붕총리는 또 "가까운 장래에 시장환율과 공식환율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중국원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중국의 원화는 작년 12월에도 21.2%가 평가절하 됐는데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1달러당 4.7221로 교환되고 있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5-
20%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붕총리는 이어 주요 산업분업의 중국과 외국기업간의
합작투자회사들은 원화수입을 경화로 환전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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