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31일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
오던 자위대 해외 파견 계획에 대해 처음으로 타협할 것을 제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야당들이 대체 방안을
제시해 주기 를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야당이 대체방안을
제시한다면 기존의 방안과 절충 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대 해외파견을 허용하는 이 법안이 수정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해오던 가이후 총리가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누그러뜨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법안은 현재 30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일본 의회 특별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전에는 통과돼야 한다.
한편 미국의 강한 압력에 의해 도출된 일본의 자위대 해외파견
계획에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다국적군에 약 2천명의
자위대원을파견, 비전투 임무를 맡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계획안은 일본 야당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반발에
부딪혔으며 가이후의 지지자들도 이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내 영향력있는 인물이며 가이후 총리의 주요 동맹세력
가운데 하나 인 가네마루 신(김환 신) 전일본 부총리도 30일 일본정부는
자위대 해외파견 방침을 철회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야당들도 이 법안은 일본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페르시아만에 일본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법안에 대해 결코 타협을 벌이지 않을 것이며 이 법안이
철회될 때에만 만족을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