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이라크 대사가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뒤 31일 아침 런던 및 뉴욕의 석유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로 출발
했으나 이날 후반께 접어들면서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세계 원유가가 여전히 페르시아만 정세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약 1달러가 떨어진 33달러 27센터로 폐장됐고 12월 인도분 미중질유
선물가격도 79센트가 인하된 33달러 75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이날 아침 중질 특급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면서 2달러가 인상, 12월 인도 계약분
원유가는 이날 하루 총69센트가 인상된 배럴당 35달러 23센트를
기록했다.
뉴욕의 페가수스 이코노메트릭스 분석가인 톰 블레이크슬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들은 이제 석유
구매에 싫증나 있다" 고 전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아울러 선진 산업국가들도 소비량을 크게
줄임으로써 페르시아만 위기로 인한 석유부족 위협이 차츰 진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