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공격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구성된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출범
30여년만인 내년에 소련주도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을 마감하게 될것이라고
31일 한 헝가리 고위관리가 말했다.
이 관리는 서방기자들에게 쇠퇴하고 있는 동구 6개국 동맹의 ''군사적
측면''은 오는 12월 합동군사훈련의 중지와 함께 사실상 중단될 것이며
내년6월에 군사동맹적 성격은 완전 소멸, 단지 ''정치기구''로서만 기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그간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새로운 정치질서를
반영토록 추구해온 동구권 지도자들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부언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바클 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대통령은 지난주 이
기구의 군사적 구조는 ''정치적인 자문 기능''을 가진 기구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