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의 습득을 위해 사원들을 해외로 많이 내보내려
하고 있으나 기술해외연수의 주대상국인 일본이 이를 기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전문기관 통한 기회 확보도 별효과 없어 ***
이에따라 기업들은 직접 일본기업체들과 해외연수를 교섭하던 종전의
방식을 지양, 연수전문기관을 통해 해외연수 기회를 확보하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이 워낙 견고하게 문을 듣는 바람에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31일 재계 및 경영교육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기업들의 기술
연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종전에는 노사화합을 위한 노사합동 해외연수나 경리, 회계,
구매등 관리부문의 연수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 및 품질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기술관련
연수에 비중을 두기 시작, 앞으로는 기술분야의 장기해외연수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기업들은 이에따라 그동안 기술제휴등 협조관계에 있던 일본기업들에
기술연수등을 요청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조선-자동차등서 유통까지 희망분야는 다양 ***
국내업체들이 일본기업체들에서 연수를 받고자 하는 분야는 조선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등 제조업과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등 주요 대기업들은 일본기업과의 직접 접촉에서
연수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지자 능률협회등 교육연수 전문기관을 통해
이같은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기로 하고 최근 이들 연수전문기관에 장기
기술연수를 많이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도도 일본 국내법상의 까다로운 제도와 일본기업체들의
의식적인 연수제공 기피로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수전문기관의 관계자들은 일본업체들이 우리에게 의식적으로
문을 닫는 것도 문제지만 일본 업체에 기술연수를 시도하는 우리업체들의
접근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 일본업체들에 접근할 때는 일본의
문화나 관습등을 이해하고 인맥을 잘 이용하는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