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지난 9월에도 흑자를 기록, 올 하반기들어 연3개월째
흑자를 나타냈으나 국제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이달부터 수입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다시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9월엔 1억7천200만불로 석달째 흑자 ***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9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억7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의 경상수지는 적자규모가 6억6천7백만달러로
감소하긴 했으나 작년동기에 34억9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낸 것과
비교할때는 여전히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수출이 작년동월보다 13.6%
증가한 60억2천만달러, 수입은 28.3%가 늘어난 57억8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하여 무역수지가 2억4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낸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의 수입증가율은 올들어 월간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원유수입이 작년동월보다 무려 1백68.3% 증가한
5억7백80만달러에 달하는등 내수용 수입이 34.2%나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무역외수지는 기술사용료 지급증가 등으로 1억1천3백7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으나 이전거래는 개인의 해외송금이 감소하여
4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 29일까지 무역수지 14억6천3백만달러 적자 ***
한은은 지난 7월이후 경상수지가 3개월째 흑자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본격적으로 인상되는 이달부터는
수입이 크게 늘어나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들어 지난 29일까지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6.7%
감소한 40억5천4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12.5% 증가한
55억1천7백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14억6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난 몇달동안에 비해 확대된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달중 경상수지가 올들어 최대규모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신발/화공/전자제품등 수출 호조 ***
9월중 수출입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수출의 경우 신발류(48.4%),
화공품(44.6%), 전자제품(18.3%) 등은 증가했으나 금속제품(-11.1%),
완구(-6.9%) 등은 부진상태를 면치 못했다.
수입은 원유(1백68.3%), 철강재(43.6%), 화학제품(9.8%) 등이 크게
증가했으며 용도별로는 수출용 수입이 5.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내수용
수입은 녹음녹화물(55.4%), 인조플라스틱제품(67.2%), 잡제품(51.0%),
악기(40.0%)등이 크게 증가, 전체적으로 34.2%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