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대한 심포지움을 열고있는 과학자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었거나 아직도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지난주말 미플로리다주의 주도 탤러해시에서 열린 화성의 생물학적
탐사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을 주도한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E. 임레
프리드만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이 한때 생명체를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만 교수는 "그 숫자를 정확히 밝힐 수도 없고 그 양을 측정할
방법도 없지만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규명하려는
심각한 노력은 확실히 훌륭한 것"이라면서 "내게 있어 흥미로운 문제는
만일 화성에서 생명체가 발생했다면 지구에서와 똑같은 방법으로
진화했는가 다시말해 생명의 기원에는 오직 한가지 길만 있는지 아니면
몇가지 방법들이 있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프리드만 교수의 이같은 견해에 대해 소련 과학자 2명과 미국 과학자
1명도 과학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구보다 더욱 기온이 낮고
건조하면서도 태양계의 그 어떤 행성보다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화성의 환경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생체생물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존 럼멜
박사는 "만일 우리가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하려 한다면 먼지 투성이의
연구실에만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생명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화성의 구석구석을 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멜 박사는 미국, 소련,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온
수십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석한 이 심포지움에서 "많은 사람들은 화성을
생명체가 없는 행성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의 표면 아래로 좀더 깊숙히 내려가면 물이 발견될 지도
모르는 따뜻한 지점에서 생명의 조짐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과학자들의 견해를 지적했다.
화성에 대한 최신 자료는 지난 88년에 발사된 소련의 무인
우주선으로부터 나왔는데 미국은 오는 92년 화성 궤도를 순회할 우주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며 소련은 화 성 표면을 탐사할 무인 탐사차와 풍선을
탑재한 우주선을 오는 94년 화성에 착륙시 킬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화성과 유사한 환경 아래서 어떤 종류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남극과 시베리아 영구동결대의 화산,
해저면, 호수, 암석 등을 연구하는 한편 실험실 내에 화성과 유사한
조건들을 만들어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