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노 야스시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이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석유가격 상승에도 불구, 앞으로 4%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에노 총재는 29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금융자유화와 통화정책"
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일본은 지난 70년대의 1,2차 석유파동때보다
석유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고 석유비축량이 증가했으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여러가지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에 원유가격 상승이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밝히고 따라서 일본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는 낮지만 4% 안팎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4년 1차 석유파동때는 소비자물가가 23%나 상승한데다
통화가 급팽창하여 일본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으나 79년
2차석유파동때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 8%에 불과했으며 경제성장률도
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적정통화의 공급이 주효했 기 때문이라고 지적,
신중한 통화정책을 통한 인플레방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은 시장경제원리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을 발전시켜야하며 전체 금융제도하에서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금융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에노 총재는 일본의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 최근 일본에서 은행과
증권사의의 벽이 낮아지는등 상호 자회사 형태의 겸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으며 내년말쯤에는 구체적인 금융산업의 개편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