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개헌안 합의문의 뒤늦은 공개로 격심한 당내혼란을 겪고 있는
민자당은 27일 상오 박준병 사무총장이 문건유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직개편까지 겹쳐지면서 각서작성배경 및 유출경위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 민정/공화계 "내각제 조기 공론화" ***
또 당내 민정/공화계가 당수뇌부의 합의 일정대로 내각제 개헌을 추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계측에서는 합의문 유출이
김영삼 대표를 곤경에 빠트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격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김대표는 27일 "가까운 시일내에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밝혀
김대표의 결심여부에 따라 합의각서 파동은 또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김대표측의 고위소식통은 "김대표가 각서파문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
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지도자간에 지켜져야 할 비밀약속이 유출된 것은
국가운영 및 관리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김대표는 이 시점이 당운영의 중대고비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노대통령과 조만간 만나 모종의 결심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김대표가 고려중인 결심엔 <>내각제문제에의 새접근 <>당위계질서
확립 및 지도체제정비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자당내 민정/공화계는 합의각서 공개로 당의 내각제 추진의사가
확인된 이상 내년초부터 공론화작업등 내각제를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히고 구체적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