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12시께 서울 도봉구 도봉2동 79 군인아파트 2동 16호
리창범 씨(39.버스운전사) 집에서 이씨의 아버지 동축씨(87)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아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근무를 나가기 위해 출근준비를 하던중
건넌방에 서 심한 농약 냄새가 나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아버지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고 머리맡에는 마시다 남은 농약이 놓여져 있었다는 것.
경찰은 숨진 이씨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아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고민한 끝에 음 독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이씨는 11평의 아파트에서 4명의 가족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