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을 맞아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은은 26일 2조8천억원의 자금을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형식으로 긴급 지원, 시장실세금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부가세(1조4천억원정도) 납부가 있었던 지난 25일
은행권에서만 1조1천6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 증시가 폭등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하루 7-8백억원씩
증가하던 고객예탁금이 25일 3백10억원이나 감소, 증권사들도 일시적이
나마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도 마찬가지다.
주가하락으로 하루 3-5백억원씩 증가하던 주식형 수익증권은 25일
하룻동안 무려 5천1백9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관계자들은 세금납부와 주가하락이 맞물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급격한 악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월말은 지나야 이들
기관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