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에도 불구, 대일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대일수출은 89억
2천4백만달러(전년동기대비 9.4% 감소), 수입은 1백32억4천8백만달러
(4.22%증가)들 각각 기록, 대일무역적자가 43억2천4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28억6천1백만달러에 비해 51.1% 증가할것으로
올들어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 30억5백만달러를 44%나 웃도는 규모다.
*** 품질 경쟁력 일본에 크게 뒤져 ***
지난 4월이후 엔화가 주요국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대일수출이
다소 회복되리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처럼 대일무역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수출상품의 경쟁력이 가격외에 품질면에서도
일본상품에 크게 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일무역적자는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13억3천6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엔고가
본격화한 4월이후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적자폭이 확대돼 6월에는
전년동기대비 41.8% 늘어난 28억9천7백만달러, 9월에는 51.1% 증가한
43억2천4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엔화강세 따른 회복" 기대밖 ***
대엔화환율은 작년말 1백엔당 4백73원75전에서 27일 현재 5백57원
78전으로 원화 가치가 17.7%나 떨어졌는데도 이처럼 대일적자가 늘어
나고 있는것은 기본적으로 국내수출상품의 대외경쟁력이 가격외에
품질면에서도 일본상품에 크게 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기업들이 투자한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낮은 임금으로
생산한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있어 엔고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품의
경쟁력은 일본시장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 일본 원자재값 대폭 오른데도 영향 ***
반면 부품및 원자재를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무에 엔고에따라
수입가격이 높아져 대일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