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야당들이 후세인 모하메드 헤르샤드 대통령에 대해
사임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다카 시민들이
27일 거리와 철로를 막 고 시위를 벌임으로써 수도 다카의 교통은 사실상
완전히 마비되고 말았다.
시위대는 진압경찰의 방관 속에서 시내 주요 도로에서 행진을 벌이며
"에르샤드 타도","독재의 시대는 끝났다"는 구호를 외쳤으며 철로상에
무리를 지어 앉아 열차 의 통행을 막고 사제폭탄을 터뜨려 레일을
부수는등 과격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철로 봉쇄로 수도 다카를 중심으로한 방글라데시 전역의
철로운송이 중 단됐고 시내의 많은 상점과 회사들이 습격을 우려,문을
닫은 상태인데다 거리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자취를 감춰버려 다카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방글라데시의 유나이티드 뉴스는 4천명이 경찰과 진압병력이 다카
시내에 배치 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날 정오 현재 유혈충돌은 없는 것으로
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