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중인 몰다비아공화국은 공화국
남부 지역의 터키계 소수민족이 몰다비아로부터 주권을 선포하자 26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몰다비아 최고회의는 미르차 스네구르 몰다비아 대통령과 터키계
소수민족인 가 가우즈족 지도자간의 주권 선포를 둘러싼 협상이 실패하자
찬성 2백45, 반대 9로 남 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의 했다.
몰다비아에 거주하는 터키계 후손인 가가우즈족은 4백30만명에 달하는
전체 몰 다비아 인구 가운데 약 3%인 15만명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몰다비아 영토의 11% 를 요구했다.
소련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아지는 몰다비아 최고회의가 몰다비아
수도 키시네 프에 주둔중인 내무부 병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대학생 연령의 자원 대원들이 가가우즈족의
분리 운 동을 저지하기 위해 분쟁지역에 속속 도착함에 따라
몰다비아공화국이 "내전 직전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방송의 뉴스 간행물인 인테르팍스통신은 몰다비아
중심부로부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의 자원 대원들을 가득 태운 버스
행렬이 분쟁지역인 남부 지역에 계속 도착하자 경찰이 26일 이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들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몰다비아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 2만-2만5천명의
자원 대원들 이 남부 지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는데 자원 대원들은
몰다비아인민전선과 여타 민족 주의 기구들에 의해 조직됐다.
아우리엘 소로코비치 몰다비아인민전선 대변인은 전화 인터뷰에서
5만명의 무장 자원 대원들이 남부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하면서 "자원
대원들은 가가우즈족 지도자 들이 불행한 사태를 도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심리적인 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자원 대원들은 현지 민병대가 상황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 고 판단할 때만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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