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 이후 국내기업들의 소련에 대한 열기와는 달리 현지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이 거의 없어 소련시장 개척과 진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모스크바에 지사와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2 -5명인 주재사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은 국내기업들은 지난
9월 한.소간의 국교수립에 따라 지사 확대와 추가 설치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사원들의 소련 현지 근무기피로 파견인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지에 파견해 두고 있는 모두 5명의 주재사원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으며 양국간의 교역규모확대에 따라 공화국별로 지사
추가설치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소련으로부터 지사개설을 승인받은 코오롱상사도 최근 2명의
주재원을 겨우 선발,파견했으나 앞으로 지사확대 계획에 따른 추가인력
확보에는 뚜렷한 대책 이 없는 실정이다.
모스크바지사에 3명의 주재사원을 파견해 놓고 있는 (주)대우도 지사
추가개설을 위한 인력을 확보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같은 실정은
현재 모스크바에 지사와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내 10개기업은 물론 앞으로
지사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비슷해 당초 시장개척과
진출계획을 수정해야 할 형편이다.
국내근무 연봉보다 평균 2.5-3배가량의 높은 급료와 현지수당 등
보수면에서는 비교적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사직원들이 소련
현지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생필품의 구입과 자녀교육 등 현지근무
여건이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열악하기 때 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망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