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사상최초로 이루어진 남.북한 총리
회담의 결과와 관련, 26일 한 해설기사를 통해 양측간의 회담에서
들어난 견해차이는 극복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프라우다는 이 신문의 정치 분석가 브세볼로드 오브치니코프가 쓴
제하의 해설기사를 통해 지난 18년간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런 결실없이
연기되어온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및 대화를 위한 노력이 사상최초의
양측간 총리회담으로 본격 적인 시작을 고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회담의
결과에 대해 세계각국은 상반된 분석 을 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양측의
대화가 열렸으며 이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사 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북한은 서울측이 ''화합''을, 평양측이 ''불가침''을
서로의 핵 심단어로 내세우는등 표면상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측간의 공동 선언 초안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남.북한간의 대화에서 문제가 되 는 점은 용어의 차이가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접근방식의 차이라고 주장 했다.
프라우다는 서울과 평양이 유엔가입 문제에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같은 문제는 대화가 시작된 마당에 상호합의할 수 있는 조건으로
유엔 가입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국제정세는 비단 남북 한간의 관계 뿐 아니라 남한과 소련 및
남한과 중국. 북한과 일본간에도 이미 커다 란 변화가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우다는 이어 한반도의 통일은 무엇보다 한국인들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지적 하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정치, 군사적 대결완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주 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소련은 이 지역의
군사 데탕트를 확산시키기 위해 미국 및 일 본, 중국등과 진지한 대화를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도 소련과 기타 관련국들의 이같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남.북한 및 미국과 소련, 중국, 일본, 캐나다등이
참여하는 협의 회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논의 및 북태평양 지역의
항구적인 안보협력 제체를 구축 하자는 캐나다측의 최근 제의가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