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의 유가는 26일 페르시아만에 미군을 증파할것이라는
딕 체니 미국방장관의 발언에 자극받아 상승세를 보였으나 뒤이어
나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협상 용의 성명에 힘입어 다시
하락, 전날과 비 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상오 런던 유가는 체니 장관이 페르시아만에 미군을 증파할
것이라고 발언 한데 영향받아 전날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배럴당 2달러
가량 올랐으나 이같은 상승 폭은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문제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발 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뒤
하락했다.
국제기준유로 사용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선물 가격은 27일
0시(한국시간) 전날의 폐장가 33.20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33.15달러를
기록했는데 상오 한때 35.10 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같은 하락은 그후 프랑스의 라 싱크 TV 방송이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앞으로 보낸 후세인 대통령의 편지를 인용,쿠웨이트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시장의 불안은 체니 장관의 미군 증파 발언 이외에도 런던의
파이낸셜 타 임스지가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레바논 태생의 한 기술자의
말을 인용, 이라크 점령 군이 공격에 대한 사전경고로서 1천여 유정중
3백여 곳에 폭발물을 장치했다는 보도 를 한데도 영향받은 것이다.
또 뉴욕 상품시장의 기준원유인 경질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때 배럴당 35.4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그뒤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일면서 하락, 전날 종가보다 1.24달러
떨어진 33.01달러에 폐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