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아파트건축설계및 도시
계획이 도입된다.
26일 건설부에 따르면 날로 주거침입을 통한 강/절도, 성폭행등 흉악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 건축설계 및 도시계획에서부터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는 것.
건설부는 이를위해 최근 관계전문가회의를 열고 아파트배치, 구조등의
범죄예방차원의 취약점 및 보완책을 협의하는 한편 연내 건축사협회에서
이에관한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건설부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연세대 건축학과교수, 치안본부 범죄예방
과장, 건축사협회 사무처장등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주거침입자체를 예방하는 현관문, 범죄발생 소지가 큰 지하
주차장 및 엘리베이터, 경비실위치등이 중점 논의됐다.
건축설계에서 고려돼야 할 현관문의 경우 우선 튼튼한 재질로 제작하고
완벽한 시건장치와 경첩을 사용하며 열어두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현관문의 외관을 좋게하기 위해 설계하는 현관문 위쪽의 유리창문이나
옆유리창을 두꺼운 유리로 하되 간격을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등 대형건물의 지하주차장도 어두움을 이용한 범인의 잠복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설계 조명 순찰등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지하주차장을 만들때부터 완전지하보다는 반지하로 설계, 외부의 시선과
소리전달을 차단하지 않도록 하고 조명을 밝게 하며 순찰을 자주 돌도록
해야 한다는 것.
엘리베이터도 강도 추행범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 경비실과
케이블 TV를 설치하는등 감시장치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돼ㅅ다.
엘리베이터 카드키를 채용, 입주자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으며 지상운행과 지하운행을 분리하는 엘리베이터 설치방안도 거론
됐다.
이와함께 아파트단지의 배치에 있어서도 남향일변도의 1자형보다는
가운데 정원을 둔 중정형이 범죄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제시됐다.
또 한층이 모두 사용하는 복도식보다는 2가구씩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쓰는 구조가, 단지입구등 몇곳에 경비실을 배치하는 것보다는 아파트
입구마다 경비실 방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주택가의 범죄발생빈도 및 유형이 단독주택엔 절도나 강도가, 아파트엔
강도나 성폭행이 더 많은편이나 범죄발생빈도는 단독 주택이 더 많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지역별로는 주택가가 유흥가와 가까울수록 범죄발생빈도가 높다.
방범치안은 결국 경찰에만 맡길수는 없고 주민들이 자위적 차원에서
나서야 할 문제이나 건축설계 및 도시계획을 통해서도 상당부분 범죄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건설부는 이에따라 연내 건축사협회가 범죄예방을 위한 건축설계지침을
마련토록 하고 아파트의 단지배치 및 구조설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