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국은 23일 16세기의 성지를 둘러싼 인도 힌두교도와 회교도의
분쟁이 출범 11개월을 맞은 비슈와나트 프라탑 싱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붕괴위기로 몰고감으로써 또 한차례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졌다.
인도의 힌두교 부흥주의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이날
정부당국이 힌두 교 사원 건립을 위한 시위행진중이던 랄 크리샨
아드바니당총재를 체포한데 항의, 싱 총리가 이끄는 소수정당연합의
국민전선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발표했 다.
BJP의 고위 당직자인 아탈 베하리 바즈파예씨는 이날 새벽
아드바니총재가 북부 아요다 마을에 있는 회교 사원에 힌두교 사원을
세우기 위해 " 믿음의 여행"이라고 명명된 1만 의 시위행진에 참여하던중
동부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에서 체포된지 수시간 후 기자들에게
"당집행부가 싱 총리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키로 결의했다" 고 전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이 대통령궁으로 발송됐다고 밝혔다.
의석수 87석을 지닌 BJP가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해 12월1일
출범한 7개 야 당연합의 국민전선 정부가 와해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나 싱총리는 이날 라마스와미 벤카타라만 대통령과 20분 동안
단독면담한뒤 기자들에게 BJP가 연립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나 이것이
내가 모든 지지를상실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따라서 자신은
사임하지 않으며 곧 의회를 소집, 지지여부를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싱 총리는 이어 국영 TV 연설을 통해 진정을 호소하면서 " 우리가 이
나라를애 정으로 이끌어나갈지 아니면 증오와 힘으로 이끌어나갈지는
국민들이 결정해야한다 "고 말하고 정부의 장래보다는 국민의 단결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 의회에서 최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라지브 간디 전총리의
국민회의 당도 이번 사태와 관련, 벤카타라만 대통령과의 긴급 회의를
요청했으며 이 회동에 서 벤카타라만 대통령에게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드바니 BJP 총재의 체포와 관련, 도처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서부 아메다바드 마을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4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또한 수개 주정부들은 보안군들에게 적색 경계태세를 내리는 한편,
문제를 일으 킬 소지가 있는 수백명을 체포했다.
BJP는 또한 아드바니 총재에 대한 체포조치및 싱 총리의 사퇴 거부에
항의하기 위해 24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촉구했다.
지난주 BJP는 아드바니 총재가 체포되거나 사원건축이 방해를 받을
경우 집권 국민전선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보다 앞서 싱 총리는 힌두교도와 회교도들간의 유혈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 지고 있는 것과 관련, 현정부가 붕괴되는 한이 있더라도
힌두교사원건립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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